왜 정형외과 전문의는 자율신경실조증을 공부해야 했을까? 대구 삼덕 정형외과의 통증치료 철학

MRI는 정상이라는데 왜 나는 아플까? 자율신경실조증(자율신경기능부전)과 통증 치료의 관계

  • 수술이나 시술 후에도, MRI 상 문제가 없음에도 해결되지 않는 만성 통증은 단순한 ‘뼈와 관절’의 구조적 문제 너머, 자율신경실조증에 그 실마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통증을 느끼고 증폭시키는 우리 몸의 ‘소프트웨어’인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즉 자율신경실조증이 만성 통증의 숨은 주범일 수 있습니다.
  • 삼덕정형외과는 눈에 보이는 구조적 치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대사 기능과 신경계 균형을 회복시켜 통증의 악순환을 끊는 기능의학적 접근을 병행합니다.

정형외과 의사가 느끼는 ‘구조적 치료’의 한계

여러분은 ‘정형외과 의사’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부러진 뼈를 맞추고, 찢어진 인대를 꿰매고, 닳아버린 연골 부위에 연골주사를 하는 모습을 떠올리실 수 있을것입니다.
마치 우리 몸의 기둥과 골조를 수리하는 ‘목수’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목수는 의사 사회에서 정형외과 의사를 비유하는 은어입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그렇게 배워온 의사였습니다.

뼈, 인대, 근육, 힘줄, 연골, 신경 각 통증의 원인들을 공부하고 어떤 게 망가지면 어떤 증상이 생기는 지를 공부했습니다.
엑스레이와 초음파, MRI라는 도구를 통해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의 고장 난 부분을 고치는 데 집중했습니다.
많은 환자 분들이 이 과정을 통해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 정도면 꽤 성공적이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일수록 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든 환자분들이 계셨습니다.
주사는 성공적이었고, MRI 상으로 보이는 이상소견은 없는데, 환자 분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였습니다.

“원장님, 사진은 깨끗하다는데 저는 왜 여전히 아픈 걸까요? 온몸이 쑤시고 밤에 잠도 못 자겠어요.”

이런 환자분들을 마주할 때마다 저는 깊은 의문에 빠졌습니다.

‘왜 눈에 보이는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었는데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이 근원적인 질문이 저를 단순한 ‘목수’나 ‘기술자’를 넘어, 우리 몸 전체의 시스템을 공부하게 만든 시작점이었습니다.

MRI 에서도 보이지 않는 이상은 자율신경실조증에 의한 통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그림 1: 깨끗한 MRI 사진과 고통받는 환자의 대비]

하드웨어(뼈·관절) vs 소프트웨어(신경계)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컴퓨터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정형외과에서 주로 보는 뼈, 관절, 인대, 근육은 컴퓨터의 ‘모니터’나 ‘키보드’ 같은 하드웨어입니다. 실물이 있고 물리적으로 망가지기도 합니다.
반면, 우리 몸의 뇌와 신경계, 특히 자율신경계는 컴퓨터 본체 속의 ‘윈도우’나 ‘운영체제’와 같은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기능을 조절하게 됩니다.

만약 컴퓨터 화면이 자꾸 깜빡거려서 모니터를 새것으로 교체했습니다. (이것이 수술이나 주사 치료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모니터를 바꿔도 여전히 화면이 이상하게 나옵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 본체의 다른 비디오카드등을 갈아야 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예상되는 모든 하드웨어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모니터 자체가 아니라 프로그램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오류가 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에 걸린 사람의 기능은 마치 바이러스에 걸린 컴퓨터와 같습니다.
[그림 2: 고장 난 컴퓨터 모니터와 바이러스 걸린 본체의 비유]

우리 몸의 통증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증은 무릎이나 허리라는 ‘환부’에서 시작되지만, 그 통증 신호를 느끼고, 해석하고, 때로는 실제보다 더 크게 증폭시키는 것은 결국 우리의 뇌와 자율신경계(소프트웨어)입니다.

특히 자율신경계는 우리 몸의 ‘자동 조절 장치’입니다. 심장을 뛰게 하고, 소화를 시키고, 혈류량과 체온을 조절하며, 근육의 긴장도를 유지하는 이 모든 과정이 자율신경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자율신경실조증), 다치지 않은 곳도 아프게 느끼거나 작은 통증도 아주 극심하게 느끼게 됩니다.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생긴 것이죠.

자율신경실조증이 통증을 만드는 기전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신경계의 문제가 어떻게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까요? 핵심은 ‘혈액 순환’과 ‘교감신경’에 있습니다.

1. 교감신경 항진과 혈관 수축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만성 피로에 시달리면, 우리 몸을 긴장 상태로 만드는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합니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전투 태세에 돌입하는 것과 같아서, 처음에는 근육을 쉽게 움직이게 하기 위해 혈류량을 증가시킵니다.
이 때문에 적절한 단기간의 스트레스와 긴장은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감신경 항진이 만성화 되면 근육의 기저 긴장도가 올라가 지속적인 수축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지속적 수축 상태에 있는 근육 내부의 미세한 혈관들은 근육에 의해 눌리면서 혈액량이 역설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즉, 근육의 기능을 늘리기 위해서 작동하는 교감신경의 기능이 역설적으로 근육의 기능을 방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2. 허혈 상태와 통증 유발 물질 축적

앞서 말한 것처럼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은 늘어나지만 인대, 힘줄, 뼈로 향하는 혈관은 수축하면서 혈액량이 줄어듭니다.

이를 ‘허혈’ 상태라고 합니다.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해지고, 반대로 피로 물질과 노폐물은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축적된 노폐물들이 신경을 자극하여 만성적이고 묵직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즉 교감신경 항진이 만성화 되면 근긴장이 늘어나면서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인대와 힘줄로 가는 혈류량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허혈상태가 지속되면 각 구조물의 회복을 방해하게 되며 결국 전신 구조물의 미세손상이 쌓이게 됩니다.

3. 통증의 악순환 (중추신경 감작)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이 악순환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몸이 아프니까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교감신경은 더 항진되고, 혈관은 더 수축하여 통증이 심해집니다.
나중에는 우리 뇌의 신경 회로 자체가 통증에 아주 민감하게 변해버리는 ‘중추신경 감작’ 상태가 되어, 작은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뼈와 관절만 들여다봐서는 해결되지 않던 통증의 원인이 바로 이 보이지 않는 ‘신경계와 혈류의 문제’에 있었던 것입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이 우리 몸의 통증을 유발하는 기전
[그림 3: 스트레스와 혈관 수축, 통증의 악순환 다이어그램]

기능의학적 접근: 나무가 아닌 숲을 봅니다

이것이 바로 삼덕정형외과가 단순한 통증 치료를 넘어, 환자 분의 전신 상태를 살피는 ‘기능의학적 접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찢어진 곳이 있으면 꿰매고 염증이 심하면 줄여주는 전통적인 정형외과 치료도 매우 중요합니다. 본체가 없으면 소프트웨어는 작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환자분들이 분명히 계십니다.

우리는 아픈 무릎이라는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무릎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몸 전체의 환경, 즉 ‘숲(자율신경계, 대사 기능, 호르몬 밸런스)’을 함께 봅니다.

  • 구조적 치료: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 주사 치료, 충격파 치료 등을 시행하여 하드웨어의 문제를 해결합니다.
  • 기능적 치료 병행: 과항진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별 맞춤 영양 수액 치료, 자율신경 조절 주사, 그리고 호흡 및 생활 습관 교정 교육을 병행합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순간적으로 ‘안 아프게 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환자분이 잠을 잘 자고, 소화가 잘 되며, 활력이 넘치는 몸 상태를 회복하여 통증이 스스로 치유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의 치료목표는 환자분의 총체적 건강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것입니다.

마치며: 검사상 이상이 없는데 아픈 것은 꾀병이 아닙니다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저는 너무 아파요.”

혹시 이런 문제로 혼자 끙끙 앓고 계시거나 주변으로부터 꾀병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계신가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의 통증은 진짜입니다.

그것은 신경계의 밸런스가 무너져 몸이 보내는 절박한 ‘구조 신호’입니다.

저희 삼덕정형외과는 눈에 보이는 뼈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의 흐름과 대사 기능까지 깊이 있게 고려합니다.
여러분을 괴롭히는 끈질긴 통증의 진짜 원인을 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원인 모를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계시다면, 내원하셔서 구조적인 문제와 기능적인 문제를 함께 점검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참고 및 주의사항: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치료 접근은 달라질 수 있으며, 구체적인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 상담을 통해 결정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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